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
한창 푸르를 때는
가을바람 소슬하니
붉은 옷 속 가슴에는
나도 너처럼
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
세월따라 가다보니
아직도 내 가슴은 몸과 마음이 따로노니
그래도 이왕 울긋불긋
온 산을 무대삼아
신나게 추다 보면
기왕에 벌린 춤
삭풍이 부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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